간암 4기 간암 3기(진행성 간암)
흔히 예후가 불량한 3대 고형암을 간암, 췌장암, 담관암을 말한다. 왜 진행성 간암의 치료가 어려우며 다른 고형암에 비하여 예후가 불량하고 5년 생존율이 불량한가?
위 표에서 나타나듯이 간암(간세포암은) 다른 고형암인 갑상선, 대장, 폐, 위, 유방, 전립선, 신장 등에 발생한 암에 비하여 국한(1기, 2기), 국소(3기), 원격전이(4기) 모두에서 상대생존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간암의 경우 3기(전체환자의 25.7%)의 경우에 5년 상대생존율은 25.3% 였으며 원격전이가 있는 환자는(전체환자의 15.5%) 5년 상대생존율이 3.1%였다.
진행성 간암(3기, 4기)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간암은 대부분 선행질환으로써 B형, C형 만성간염에 의한 간의 섬유화 및 간경화가 먼저 발생한 후에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써 간암이 발생하였을 경우 이미 간염과 간경화가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간염의 활동성을 억제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간경화가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간의 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소적 치료(색전술, 경화술 등) 혹은 전신적 항암치료에 의하여 간기능이 간부전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 간세포암의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세포독성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매우 불량하며 현재 개발되어 있는 표적항암제인 소라페닙(넥사바)나 렌바티닙(렌비마), 레고라페닙(스타비가)등이 사용되나 장기생존율을 보여주는 표적항암제는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치료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하여 3주에서 3개월정도의 생존기간 연장을 보여줄 뿐이다.
-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티센트릭, 임핀지 등을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병용 사용하거나 단독사용하여 치료를 시도하였으나 어떤 논문에서는 약 14개월을 생존하는 연구결과(대조군 6개월에 비하여 8개월의 생존기간 연장)도 발표되었으나 어떤 연구결과에서는 생존기간 연장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논문도 존재하여 면역항암제가 간암의 경우에는 뚜렷한 임상적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 간암의 경우에 간암세포가 간문맥혈관을 침범하였을 경우 급격한 간기능의 저하가 발생하기 때문에 간기능 부전으로 인한 복수 및 부종, 황달이 발생하며 간기능부전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간암세포가 담도를 침범할 경우 폐쇄성 황달이 발생하며 또한 간기능 부전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고형암에서는 이러한 국소적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간암 환자에서는 간세포암 세포가 방사선에 저항성이 높을 뿐 아니라 방사선 조사 때 발생하는 주위 간조직의 기능저하가 간경화를 동반한 간암환자에서는 간기능 부전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성공적인 간암세포의 절재술이 이루어 진 경우에도 바이러스성 간염에 의한 간경화환자에서는 새롭게 간세포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절제 후 남은 조직에서 간암이 새롭게 발생하여 이러한 경우 전체 간이식을 시행하기 전에는 새로운 절재술이나 국소치료술(색전술, 경화술 등)이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삶의 질을 올리고 통증을 조절하며 대안적인 치료를 할 필요를 고려하야 한다.
- 간암이 발생하였을 당시에 간경변의 정도가 심하거나 간기능 부전의 증거가 있는 경우, 예를 들어, 황달, 하지부종, 복수등의 증상이 동반되었을 경우에는 항암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나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간부전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간기능을 보전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며 전신상태를 호전시킨 후 대안적인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 진행성 간암의 경우에 급작스런 복수, 황달, 하지부종등이 발생하여 그 원인이 간암세포가 간문맥을 침범하였거나 간기능 부전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대안적인 치료를 고려하여야 한다.
- 다발성으로 간 전체에 전이가 발생하였거나, 간 이외의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 그리고 국소치료로 간세포암이 제거된 후에 다시 간세포암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일차적으로 전신적인 독성항암제나 표적치료제 혹은 면역관문 억제제(면역항암제)를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에 옵션에 의한 1차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다음번 항암치료가 실패하고 간기능 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안적인 치료를 고려하여야 한다.
- 최초 진단시 1기 혹은 2기의 상태에서 국소적인 치료(색전술 및 경화술등)로 간세포암이 사라진 경우 일정 시간이 경과하여 다시 국소적으로 재발하였을 경우에는 다시 국소적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다발성으로 재발을 하거나 간의 두개의 엽 모두에 재발을 한 경우에는 국소적 치료로는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며 항암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만일 전신 상태가 불량하다면 치료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혹은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3개월 표적항암제 혹은 면역항암제 치료에 앞서 전신상태가 양호하다면 대안적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