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4기, 유방암 3기 (진행성 유방암)
유방암 계몽 및 조기 검진의 활성화로 조기에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조기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0%에 이르는 좋은 성적을 보이지만 진행됨에 따라 생존율이 나빠져 4기 암의 경우 20% 미만이다. 유방암의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암의 병기인데 이것은 암 덩어리의 크기, 겨드랑이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 전신 전이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서울대학교병원 참조)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며, 통계를 보면 국내에서 약 15명 중 1명은 평생에 걸쳐 한 번은 유방암이 발병한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될수록 근치적 절재술을 통하여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재발하여 전이성 유방암이 되고 그 중 상당수는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병이다. 또한,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70%), HER2 양성 유방암(15%), 삼중음성 유방암(15%)으로 구분되며, 각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 생물학적 다양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종양질환이다. 항암제 치료는 조기 유방암의 경우 수술 전후에 완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진행하며,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여러 매스컴을 통하여 유방암이 완치가 가능하다는 보도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는 일부는 맞는말이나 일부는 사실과 다른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방암의 예후를 결정짓는 요소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병기(Stage)이며 다름으로는 유방암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이다. 여기서 생물학적 특성이라고 함은 암세포에서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에스트로겐 수용체, HER-2 유전자 발현의 유무이다. 이 세가지 특성이 모두 발현되는 경우도 있으며 세가지중 일부만 발현되는 경우도 있고 모두 발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모두 발현되지 않는 경우를 흔히 삼중음성이라 칭한다.
가장 최근의 미국의 National Breast Cancer Foundationdml 통계에 의하면 유방암의 경우에 병소가 국한(1기,2기), 국소(3기)일 경우에는 각각 90%, 80%정도이나 원격전이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30%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즉 원격전이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고형암과 비교하여 장기생존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격전이는 유방암 세포가 유방조직을 벗어나 유방외의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되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원격 전이가 발생하는 위치는 뇌, 뼈, 폐, 간등이 자주 발생하는 원격전이 병소가 된다.
원격전이가 발생하였다면 유방암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전신적 항암요법의 옵션이 바뀌게 된다.
- 삼중음성일 경우: 세포독성 항암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항암반응률이 좋지 않으며 주로 사용되는 탁솔유도체나 백금유도체등의 독성항암제는 부작용이 많고 장기간 사용할 수 없으며 세포내성이 잘 발생하여 생존율이 가장 좋지 못하다
- 호르몬(프로게스테론수용체 혹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수용체가 양성일 경우에는 호르몬억제제를 투여하여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나 호르몬제재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 HER-2 유전자 양성일 경우에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보통 1-2간의 유효기를 나타내나 그 이후에 약물내성이 발생하여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세포독성 항암제나 면역항암제를 사용하게 된다. 최근에는 엔허투와 같은 HER-2 항체에 독성항암제를 결합한 표적항암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 면역항암제: 면역관문억제재(키트루다, 옵티보, 티센트릭, 임핀지등)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치료효과가 명확치 않은 경우가 많다.
유방암 4기 환자의 10년 생존율
유방암 환자는 5년 생존율이 약 20-30% 정도이지만 10년 생존율은 급격히 감소한다. 최근 논문에 의하면 4기 유방암은 5년(60개월)에 약 30%이르며 10년(120개월)에 이르면 10%이하로 감소하게 된다. 즉 원격 전이된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다른 원격 전이 고형암에 비하여 약간 높은 수준의 생존율을 나타내나 장기생존율은 다른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매우 불량한 것을 알 수 있다.
Overall survival of patients with metastatic breast cancer in Sweden: a nationwide study
Antonis Valachis, Peter Carlqvist, Yuanjun Ma, Máté Szilcz, Jonatan Freilich, Simona Vertuani, Barbro Holm & Henrik Lindman
British Journal of Cancer volume 127, pages720–725 (2022)Cite this article
위의 표는 원격 전이된 환자에서 나이별 2년, 3년, 5년, 10년 생존자수를 나타낸 것이다.
50세 이하의 4기 유방암 환자 1777명중 2년 68명, 3년 55명, 5년 40명, 10년 22명이 생존하였음을 나타낸다. 전체 환자중 호르몬수용체 양성일 경우 10,497명중 10년 생존자는 15명이였으며 호르몬 수용체음성일 경우 3,329명중 10년 생존자는 12명이였다.
원격전이가 발생한 4기 유방암 환자에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대안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삼중음성일 경우 독성항암제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되는 경우
- 삼중음성일 겨우 독성항암제 치료를 실패하고 면역항암제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되는 경우
- 호르몬 양성일 경우 호르몬제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되어 독성항암제 혹은 면역항암제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되는 경우
- HER-2 양성일 경우 표적항암제 혹은 항체약물결합체(엔허투등)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하여 세포독성항암제나 면역항암제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구 암이 진행되는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과도한 항암제를 사용하여 전신상태가 매우 불량하거나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후에 급속 진행(하이퍼프로그래션, Hyperprogression)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안적인 치료를 하거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치료를 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력이 어느정도 유지되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우에 삶의 질을 임종시까지 좋게 유지하거나 혹은 대안적 치료로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기약없는(Endless) 여러종류의 항암치료를 통하여 전신상태가 매우 불량하여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하거나 음식섭취 조차 힘든경우에는 백약이 무효하며 어떠한 치료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