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암치료 동향(현대의학은 성공적으로 암치료를 하고 있는가?)
여러 보도매체에서 성공적인 암치료 결과를 꾸준히 보도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양성자나 중립자 치료기등을 소개하면서 암은 정복되었다는 뉘앙스의 언급을 지속적으로 하고있다. 과연 그럴까? 객관적인 통계를 통하여 사실을 확인하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도표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이다. 2015년에 비하여 2022년 사망원인별 큰 변화가 없으며 암이 전체 사망원인의 1/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두번째 도표는 2001년부터 2021년 사이의 암발생자수의 통계이다. 암발생자는 완만한 증가세 혹은 정체기를 유지하다가 2019년 코로나사태이후 암발생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 도표는 1985년부터 2022년까지의 암으로 인한 조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수)을 나타낸 것으로 암사망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위 도포는 주요 암들의 5년 상대생존률로써 생존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도포는 주요 암들의 10년 상대생존률로써 10년동안 암 진단 후 생존하였다면 완치로 판정할 수 있는 상태로써 10년 상대생존률이 점차로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암이 치료되는 비율이 점점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통계상의 불일치가 발생하는데 첫째 암 발생률도 증가하지만 암 사망률도 증가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통계상의 결론은 암치료의 효과가 전에 비하여 개선된 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왜 5년 상대생존률과 10 년 상대생존률은 증가하였을까? 만일 상대생존률이 증가하였다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여야 하는데 상대생존률의 증가와 암 사망자수의 증가라는 역설에 마주하게 된다.
이 역설의 배후에 있는 진실은 다음과 같다.
위의 두표는 병기별 상대생존률을 나타낸것인데 첫번째 도표는 2011-2015년의 통계이며 두번째 도표는 2017-2021년의 통계이다. 국한이란 암이 최초발생 장기안에 머물러 있는 1기와 2기의 암을 말하며 국소는 3기, 원격은 4기 암을 말한다.
표에서 나타내듯이 국한된 암종에서는 생존율이 증가하였으나 국소와 원격 암질환에서는 의미있는 생존율의 개선이 이루어 지지 못하였다.
결론: 암질환에서 5년, 10년 생존율의 증가는 주로 1기 질환에서 암을 조기발견하여 수술적 처치를 통하여 생존율이 개선된 것이며 암세포의 완전 절개가 힘든 3기나 불가능한 4기에서는 생존율의 의미있는 증가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 즉 진행성, 전이성 암질환에서는 효과적인 치료가 아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최근의 종양학자의 인터뷰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항암치료, 환자가 죽어간다...암세포, 머리 찾아야``종양 권위자의 양심 선언
세계적인 종양 전문의이자 과학자인 아즈라 라자 박사는 암 연구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이 아니라 처음을 찾는 방식으로. 끝없이 변이를 일으키며 몸속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마지막 암세포를 제거하려는 노력 대신 암의 첫 세포를 찾아 박멸해야 한다는 것. 일명 퍼스트셀(first cell) 이론이다.
생성된 암세포는 통제하기 어려우니 암세포의 출현 자체를 막는 쪽으로 접근법을 바꾸자는 라자 박사의 주장은, 그러나 이미 암세포 제거 위주 치료 흐름에 올라탄 기존 의료계의 관행에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다. 진행 중인 신약 프로젝트를 중단하면 돈과 권력이 끊어지기 때문.
현재 미국 국립암연구소 예산의 70%가 동물·조직배양 세포를 이용하는 연구에 쓰인다. 첫 번째 암세포의 ‘흔적’을 발견하기 위한 퍼스트셀 연구에는 5.7%만 배정됐다. 의료기득권층의 패권주의로 환자들은 ‘기약 없는’ 신약의 포로가 되고,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라는 진리는 힘을 잃고 있다고 라자 박사는 울분을 터뜨린다.
그러나 ‘(암의)끝을 시작하기 위해 시작을 끝내야 한다’는 그의 선언은 매우 강렬하다. 라자 박사는 동료 종양학자였던 남편 하비를 2002년 림프종으로 잃었으며, 최근 하비를 비롯해 세상을 뜬 7명의 암 환자를 목차로 기술한 책 ‘퍼스트셀’을 출간했다. 이윤에 따라 움직이는 세계에서 환자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는 종양 전문가의 문제작이자 양심선언이다.
뉴욕 컬럼비아대 의대 교수이자, 급성백혈병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아즈라 라자 박사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아즈라 라자는 진지한 질문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 독자들을 위해 밀도 높은 답변을 보내왔다.
-현재 암 치료 연구는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암 치료 전망은 1970년대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실험적 연구는 95% 실패하고 있어요. 성공하는 5%도 수백만 달러의 비용으로 환자의 생존 기간을 고작 몇 개월 늘려줄 뿐이죠. 면역 치료, 표적 치료와 맞춤 정밀 치료는 생존 기간을 늘려 소수의 환자에게 이득을 주지만, 그에 따른 신체적, 재정적 부담이 어마어마하죠. 지난 14년간 미국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암 환자가 2년 동안 평생 모은 저축을 다 썼습니다.”
-어쨌든 암 사망률은 감소하지 않았나요?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5% 감소했습니다. 그 수혜자는 주로 유방암과 대장암이며 조기 발견으로 가능했어요. 그러나 조기 발견도 진행 단계가 뚜렷한 암에만 유용합니다. 전립선암 등 예측이 안 되는 암은 조기에 발견해도 치료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전이성 암 치료도 진보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치료에서 기술적 진보가 없다는 것이 놀랍군요!
“사실입니다. 암 치료는 한 세기 전에 원시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그동안 유전체를 편집하고, 원하는 대로 켜고 끌 수 있는 등 기술적 진보를 이뤘지만, 치료 분야는 그대로입니다. 암 생물학에 대한 지식과 환자에게 치료의 이득을 주는 지식의 간극은 믿기 어려울 정도죠.
수술과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 그대로예요. 구석기 시대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암을 치료한다면서 몸을 베어내고 독을 주입하고 태워버리는 방식 그대로! 학계에서는 암 환자가 몇 주 정도 더 생존하도록 한 일을 두고 ‘게임체인저’라고 부르기도 해요. 당황스러운 노릇입니다.”
-퍼스트셀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근미래에 당신이 연구하는 퍼스트셀이 암에 대한 담론을 바꿀 것으로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결론적으로 환자를 죽이는 것은 암이 아니라 뒤늦은 치료입니다. 우리는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마지막 암세포를 죽이려고 애쓰는 일을 그만두고, 첫 번째 세포 혹은 첫 번째 세포의 흔적을 찾아야 해요. 환자를 죽일 수도 있는 끔찍한 치료법으로 마지막 암세포를 죽이는 대신, 퍼스트셀을 찾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해요. 암의 기원을 찾아 암이 생기는 일 자체를 막는 데 자원을 집중해야 합니다.”
-현재의 항암치료는 개의 벼룩을 제거하기 위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21세기 현대 의학은 왜 이런 의료 행위를 반복합니까? 의료 산업의 관행인가요? 아니면 무엇이라도 해보고 싶은, 환자와 그 가족들의 집념인가요?
“환자와 그 가족에겐 선택지가 없습니다. 오늘 내가 암에 걸렸다면, 나도 똑같이 그 끔찍한 치료를 받게 되겠죠. 왜?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까요. 정해진 횟수만큼 치료해도 반응이 없으면, 치료를 멈추고 자연의 섭리를 따르게 됩니다. 환자와 전문의 모두 불가능한 희망을 부여잡고 고통을 연장하고 싶어 하는 단계죠. 나는 지금의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 쉬운 해결책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일을 위해 더 나은 선택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중입니다. 마지막 암세포를 치료하는 전략이 실패했으며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라는 거죠. 꼬리가 아닌 머리를 찾아서 끝내야 합니다.”
-일단 발병하면 암의 복잡성은 기술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는 말에 착잡한 마음이 들었어요.
“암을 한가지 질병으로 다루는 건 아프리카 대륙을 하나의 나라로 다루는 것과 같습니다. 한 환자에게 생긴 암이라도 발병 부위와 시기에 따라 완전히 달라요. 암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빠르게 성장하고 강해지고 똑똑해지며 더 위험해지는 법을 배웁니다. 분자 단위의 지성이지요.
의사들은 암의 변신을 직접 목도해요. 암세포는 단백질을 훼손하며 마구 날뛰며 전진합니다. 한 부위가 치료되면 다른 부위에 신선한 병소가 새로운 유전자형을 갖추고 생겨나죠. 기가 막히게 복잡해요. 하나의 유전적 비정상을 하나의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건 어리석은 오만입니다.”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될 거라는 기대는 어떤가요?
“동물 모델로 표준화해서 진행하는 신약 실험은, 뇌를 해부해 의식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것만큼 현실성이 없습니다. 2005년 이래 승인된 약의 70%는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하지 못했어요. 반면 환자들에게 실제 해를 끼친 약은 전체의 70%에 이릅니다.”
-의료계는 왜 그런 실수와 착각을 반복합니까?
“암처럼 복잡한 질병을 유전적 수준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하나의 세포 안에서, 매 순간 상호작용하는 분자가 수도 없이 많다는 겁니다. 심지어 암세포가 하나라고 해도 신호의 비밀을 풀어낼 가능성은 없어요. 상상해보세요. 수십억 세포들이 우리 몸 안에서 새로운 종처럼 행동해요. 증상에 대처하는 약으로, 암의 거대한 복잡성을 제어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완전히 잘못된 겁니다.”
-박사님은 통증에 언어를, 슬픔에 언어를 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더군요. 통증에 왜 언어가 필요합니까?
“의학계는 30%의 환자가 고작 6~8주 동안 더 오래 살게 된 상황을, 마치 암 치료에 성공한 것처럼 부풀리죠. 그건 불공평해요. 현실은 아무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고통의 장막입니다. 나는 그 장막을 거두려고 해요. 통증이 언어로 표현되면 그 아픔의 정도와 크기를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진실이란 그 모든 괴로운 고통 속에서 전해지죠. 고통을 목격해야 상황을 개선하려고 애를 쓸 테니까요. 환자에게도 언어는 소중해요. 통증의 언어는 나약한 인간의 품격있는 저항이자 공감을 촉구하는 도구입니다.”
-치료가 불가능한 암 환자를 맡은 의사에게, 그 책임 범위는 어디까지입니까?
“진단부터 사망까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고통과 괴로움을 줄일 책임이, 의사에게 있습니다.”
-환자 가족들은 최선의 대안을 찾아 마지막까지 매달리더군요.
“가족은 절망 속에서도 맹렬하게 조사합니다. 매체가 새로운 암 치료 전략을 과장해서 알리기 때문이죠. 그 방법이 통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도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위의 인터뷰에서 보듯이 현대의학은 진행성 암질환에서 효과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지 관념이나 느낌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객관적 통계가 증명하는 사실이다.
암환자의 경우에서 항암치료를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이암이나 진행암일 경우에는 현대의학적인 항암요법(독성항암제,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등), 방사선요법등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