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4기, 췌장암 3기 (진행성 췌장암)
간암, 췌장암, 담관(담도)암은 5년 생존율이 낮은 3대 고형암에 속한다.
위의 표는 각종 고형암에서 2017-2021년까지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국한성(1기, 2기)에서 5년 생존율은 47.2%였으며 국소성(3기)에서 21.5%였고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2.6%였다. 췌장암은 진행성 질환일 경우 거의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환자의 생존 기간은 진단 당시 종양의 침범 범위와 전신 상태에 좌우된다. 종양의 침범 범위는 절제가 가능한 경우, 국소적으로 진행된 경우, 원격 장기에 전이된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도 평균 생존 기간은 13~20개월 정도이고, 국소적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평균 생존 기간이 6~10개월 정도이고 간 또는 기타 원격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평균 생존 기간이 약 6개월에 불과하다.
이렇듯 진행성 췌장암의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췌장에 발생한 종양은 최초에는 거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내시경으로는 발견되지 않고 초음파와 같은 검사에서도 최초에는 잘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각적으로 느끼는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감, 불편감 혹은 복통 등으로 인해 검사가 진행되어 췌장암을 진단받았을 경우에는 이미 국소적 질환 이상의 진행성 췌장암(3기, 4기)일 경우가 흔하며 뼈로 전이되거나 복강내 임파절 및 신경절로 전이되어 등통증등으로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통증의학과등에서 치료 받다가 췌장암으로 최종 진단되는 경우도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이 혈당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에 다른 증상없이 진행성 췌장암을 진단받은 경우도 흔하므로 이미 췌장암이 발견 및 진단된 당시에는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 췌장은 위 뒤쪽에 있은 후복막 장기로써 간과 비장 및 위와 밀접해 연관되어 있으며 림파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발생 초기에 이미 주위 조직이나 장기로 쉽게 전이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 췌장에 존재하는 췌관은 십이지장을 부위에서 담관과 만나게 되며 췌장세포암이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 및 담관으로 진행되어 십이지장 폐쇄 및 담관을 막아 황달이나 위장관 폐색등의 합병증을 자주 발생시켜 치료를 어렵게 한다.
- 췌장주위에 존재하는 복강신경절을 침범하였을 경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전신적인 컨디션이 저하되며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더라도 통증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전신상태가 매우 쉽게 불량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곤란하게 한다.
- 국소적 합병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방사선치료를 하게 되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은데 급성 췌장염은 매우 심각한 부작용으로써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적극적인 방사전 치료를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 췌장은 후복막 장기로써 근치적 절제술을 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수술을 췌관을 통한 소화액 누출 등이 잘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급성 췌장염을 발생시킬수 있어 적극적인 수술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 무수히 많은 치료법이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에서 효과적인 치료는 많지 않다. 1990년 이후, 16,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30개 이상의 3상 임상시험 중 단 5개만이 생존 기간 연장 측면에서 임상적 이득을 보였다. 항암화학요법은 여전히 췌장암의 주요 치료도구이며, 전이 상태에서는 FOLFIRINOX와 Gem/nab paclitaxel이 표준이다. 보조 항암화학요법으로는 보편적으로 gemcitabine 기반 치료가 선택될 수 있으며, 좋은 건강 상태를 가진 환자들에게는 보조 설정으로 mFOLFIRINOX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에서도 mFOLFIRINOX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항암치료가 생존기간을 늘리는 기간이 길지 못하며 오히려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사망률만 높아지는 치료의 역설이 자주 발생한다.
- 췌장암은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되는 효과적인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지 않아 효과가 입증된 표적항암제 치료가 없으며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가 거의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여 세포독성항암제가 효과가 없는 경우 그 이후에 마땅한 치료 옵션이 전무한 상황이다.
- 췌장암세포는 세포독성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에 대해 치료효과가 매우 적으며 최초에 항암치료시에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곧 내성이 생겨 항암효과가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암세포 자체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병의 진행이 빠르고 항암제를 사용하더라도 전이가 된 4기 췌장암에서는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행성 췌장암에서 대안적인 치료를 전신상태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 4기 췌장암(원격전이 췌장암)에서 최초의 항암제 사용후에 암이 진행된 경우
- 췌장암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여 삶의 짊이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
- 3기, 4기의 췌장암에서 전신상태가 양호할 경우 현대의학적 치료가 효과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인 대안치료를 고려할 경우